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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물대포·최루액…경찰 1만3천여명 동원

조을선 기자

입력 : 2015.04.19 06:15|수정 : 2015.04.19 06:31

차벽 세우고 시민들 이동 차단…유가족 등 100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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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추모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유가족 20명을 포함해 100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 경찰차벽이 들어섰고, 물대포와 최루액까지 등장했습니다. 

어제(1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유가족 연행 소식에 광화문 쪽으로 향하다 차벽을 치고 막아선 경찰과 충돌한 겁니다. 경찰은 170개 중대 경력 1만 3천7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경찰이 저지하자 차벽으로 사용된 차량을 흔드는 등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등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20명을 포함해 100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아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시민 9명과 경찰 2명이 다치거나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유족과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에 세월호 선체를 조속히 인양하고 정부의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명선/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 : 안전한 사회, 인간의 존엄성, 가치를 국민들과 제대로 제대로 만들어가는 그런 행동을 다 해나갈 것입니다.]

8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돌아간 집회 참가자들은 오는 24일과 25일에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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