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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부인하는 두 남자…현장에 남겨진 실마리

입력 : 2015.04.18 13:27|수정 : 2015.04.18 13:30

'그것이 알고싶다', 미스터리 화재 사건 추적…'진짜 방화범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미스터리 화재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인적이 드문 경기도 외곽의 가구 창고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황 씨는 화상분포 60%라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통상 20% 정도의 화상분포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황 씨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수준.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료진의 얘기에 황 씨의 가족들은 절망했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입원 3주 만에 황 씨가 기적적으로 눈을 뜬 것이었다. 하지만 의식을 되찾은 황 씨는 약 2주 동안 알 수 없는 공포에 시달렸다. 가족들은 마치, 황 씨가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두 달 만에 겨우 제 정신으로 돌아온 황씨, 그러나 그는 충격으로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황 씨는 몇 번의 피부이식과 끔찍한 고통을 참아냈지만, 그의 인생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황 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어디에도 호소할 수가 없을 것만 같았는데 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황 씨는 병원을 찾아온 경찰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듣게 됐다. 자신이 당시 화재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되었다는 것. 당시, 황 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을 직접 만난 황 씨는 자신은 방화범이 아니며 분신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은 더더욱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과연 그 날 밤, 가구 창고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분신자살을 시도한 방화범일까?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 일까?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 박 씨는 그 날의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화재로 인해 약 12주의 화상 진단을 받았다는 그에게서 제작진은 그 날 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날 밤, 박 씨는 사무실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있는 황 씨에게서 시너 통을 빼앗았고, 이를 창고 밖에 놔두고 들어오려는 찰나 등 뒤에서 고통스러운 남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화염에 뒤덮인 황 씨의 비명소리로 기억한다고 했다.

끔찍했던 당시 현장을 떠올리며 박 씨 또한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본인 역시 화재로 가게를 잃고 심각한 부상까지 입었는데 이제 와서 황 씨가 도리어 피해자라고 우기는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 다른 발화요인은 없었으며, 방화범이 두 사람 중 한 명인 것은 명백한 상황이다.

둘 만의 진실게임에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마지막 열쇠는 남겨진 현장뿐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국내 최고의 화재감식 전문가들과 화상 전문의들의 분석을 토대로 현장에 남겨진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놀랍게도 현장은 그 날 밤의 또 다른 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미스터리 화재 사건의 진실은 1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funE 연예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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