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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가짜 만리장성' 짓다 비난 직면

정연 기자

입력 : 2015.04.17 15:46|수정 : 2015.04.17 16:14


중국의 한 대학이 한화 7억 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학내에 '가짜 만리장성'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중부 우한생명공학대학이 지난해부터 짓고 있는 가짜 장성은 약 1.6㎞ 길이로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텔레그래프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학교 측이 가짜 만리장성 건립을 통해 장성 문화를 학생, 관광객에게 전파할 수 있어 가치 있는 투자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학의 대변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학부생들이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고 모조 장벽에서 중국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한 남성이 가짜 장성 위에 올라서서 말하는 동영상의 조회 수가 500만 회를 넘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국보에 대한 조잡한 모방작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대학이 할 일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지 관광지를 만드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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