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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인 버스 운전자가 갑자기 쓰러진 승객 살려

입력 : 2015.04.17 12:11|수정 : 2015.04.17 12:11


심폐소생술을 배운 대전의 시내버스 운수종자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승객을 살려냈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어제(16일) 오전 9시 50분 경익운수 소속 114번 버스가 도안동로 인스빌리베라아파트 승강장 부근을 지날 때 승객 구 모(87)씨가 갑자기 버스 안에서 쓰러졌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버스 내 학생들이 구 씨를 일으켜 세운 뒤 의자에 앉혔으나 다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승객 모두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버스 운전자인 신영식(67)씨가 버스를 길가에 세워놓고 구 씨에게 다가가 약 40회가량 가슴 압박을 시행하자 기적같이 구씨가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신 씨는 지난해 12월 유성구청 내 설치운영 중인 상설 심폐소생술 체험장에서 4시간의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 4시간의 교육을 통해 소중한 인명을 구한 것입니다.

의식을 찾은 구 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신 씨는 "심폐소생술은 친구와 이웃의 귀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른 운전자들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다음 달 신 씨를 친절 모범운전자로 선정해 대전시장 표창을 줄 방침입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새로 채용하는 운수종사자와 기존 운전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우도록 지도해 3월말까지 모두 600여 명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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