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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고향 찾을 때마다 가야산 올라

입력 : 2015.04.17 14:18|수정 : 2015.04.17 14:18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고향인 충남 서산을 찾을 때마다 운동 차원에서 인근 산을 자주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성 전 회장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올해 들어서도 5차례 이상 서산을 찾아 가야산을 3시간가량 등반했다.

이 같은 성 전 회장의 행적은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 전 회장은 등산을 할때 주로 40년 지기인 구모(71)씨와 동행했다.

구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산을 찾은 날 저녁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으면 성 회장이 연락을 해와 함께 등산을 했다"며 "성 회장이 산을 오르는 걸음이 워낙 빨라 비서진도 따르지 못하고 주로 나와 산을 함께 올랐다"며 "어릴적 추운데서 잠을 자면서 몸이 좋지 않아 운동 차원에서 등산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가야산 일대 10㎞가량을 둘이 등산했는데 성 회장은 고향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 것 외에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5∼6차례 등산을 했다"며 "눈길에 미끄러운 겨울인데도 산을 잘 탔다"고 전했다.

구씨는 "그 양반은 지역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며 "내가 나이가 들었는데도 서산장학재단 행사가 있으면 꼭 초청했다"며 성 회장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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