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우크라이나서 친러 성향 언론인·전직 의원 피살

정연 기자

입력 : 2015.04.17 11:37|수정 : 2015.04.17 11:37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친 러시아 성향의 언론인과 전직 의원이 잇따라 피살됐습니다.

어제(17일) 오후 일간지 '세고드냐'의 임시 편집장 올레스 부지나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복면을 한 두 남성이 자동차 안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부지나는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자입니다.

하루 전에는 야누코비치와 같은 당 소속이던 전직 의원 올레그 칼라시니코프가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러시아는 '정치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살인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인 안톤 게라셴코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지나와 칼라시니코프는 모두 친러시아 활동가들이 연루된 범죄사건의 중요한 증인"이라며 이들의 죽음이 친러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두 살해사건이 원인은 분명히 동일하다"며 "우리의 적을 이롭게 하려는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말했습니다.

UPI는 지난 3개월간 야누코비치 정권 관계자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