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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중국 잠수함 탐지용 '무인선' 개발

입력 : 2015.04.17 11:37|수정 : 2015.04.17 11:37


미 해군이 향후 있을지 모를 중국의 잠수함 공격에 대비해 잠수함 추적 선박인 '무인선'(drone ship)을 개발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은 조지프 멀로이 미 해군 참모차장이 지난 2월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해 'ACTUV'(Anti-Submarine Warfare Continuous Trail Vessel)라는 이 무인선의 개발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을 주도한 이 무인선은 길이가 약 132피트(약 40m)로, 수천 마일 거리 밖에서도 적의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수중에서 감시제어를 받지 않은 채 작동할 수 있으며 특정 임무의 상황에 따라 원격 조종도 가능합니다.

특히 운용 비용이 약 2천만 달러로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유인 선박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무인선 원형은 이미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며 시험 운항에 성공할 경우 2018년까지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미 해군은 보고 있습니다.

이 무인선 개발은 최근 중국이 최신형 전략 핵잠수함 3척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해군력을 나날이 증강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대책을 촉구해왔고, 국방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도 최근 보고서에서 유인 잠수함의 역할을 재고하고 새로운 수중 탐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멀로이 참모차장 역시 중국 잠수함들이 아직 기술로는 미국 잠수함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격차는 급격히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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