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경남기업, 한·베트남 외교관계 악영향 거론하며 지원 요청"

정연 기자

입력 : 2015.04.17 11:17|수정 : 2015.04.17 11:17


경남기업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초고층 건물을 지을 때 자금줄이 끊길 위기에 직면하자 공사를 중단하면 한국과 베트남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주단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건설·금융업계에 따르면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경남기업이 하노이에 짓는 주상복합건물 '랜드마크72'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경남기업은 총 사업비 10억5천만 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인 5억 달러를 PF 대출로 조달하기로 한국 금융회사들과 약정을 맺은 상태였습니다.

PF 대출 대주단에는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등 17개 금융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경남기업은 2009년 기업개선작업인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랜드마크72는 대주단의 지원에 힘입어 2011년 완공했습니다.

국제 금융위기로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도 성 전 회장이 자금 지원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랜드마크72의 사업 중단이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