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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갤S6 전쟁' 돌입…보조금 상한선 육박

입력 : 2015.04.17 09:12|수정 : 2015.04.17 09:12

KT·LG U+ 갤S6에 30만원대 보조금 지급 '초강수' SKT는 막판 눈치작전…비슷한 규모 지급할 듯


"갤럭시S6 마케팅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S6 시리즈 출시 1주일 만인 오늘(17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보조금을 상한액 33만 원에 육박할 만큼 파격적으로 올림에 따라 이동통신사간 가입자 끌어오기 전쟁은 이번 주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공격에 나선 건 KT였습니다.

KT는 갤럭시S6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10일 만해도 막판 저울질을 하다 제일 늦게 보조금을 공시했으나 1주일 만인 오늘은 가장 먼저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공시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KT는 순완전무한99 요금제(2년 약정)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 모델에 정부가 정한 상한액 33만 원에 육박하는 32만원7천 원을 보조금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지난주(21만1천 원)보다 11만6천 원이나 올린 것으로 고객들은 출고가 85만8천 원에서 32만7천 원을 뺀 53만1천 원에 이 모델을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엣지 32GB에 대한 KT의 보조금은 25만 원으로 역시 지난주(17만2천 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1주일 만에 7만8천 원 더 저렴해진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이들 KT가 주는 보조금 외에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주는 추가 보조금(최대 4만9천500원)을 받으면 실 구매가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 32GB 모델에 지난주보다 11만 원 오른 30만4천 원의 보조금을 책정했습니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엣지 32GB에 대한 LG유플러스의 보조금은 25만 원으로 지난주보다 8만4천 원 올랐습니다.

반면 업계 1위 SK텔레콤은 아직 보조금 액수의 변동을 공시하지 않아 여전히 눈치작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K텔레콤은 당장 시장점유율 50% 회복이 급한 만큼 다른 이통사의 보조금 규모를 지켜보고 나서 추후에 대응하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파격적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한 만큼 늦어도 내일안으로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례적으로 1주일 만에 새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을 크게 올리게 된 것은 그만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읽힙니다.

출시 첫날인 지난 10일 만해도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 공시를 앞두고 서로 눈치 싸움을 하다 결국 보조금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1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구매 의사가 있더라도 보조금이 오를 '때'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조금이 상한액에 가까울 정도로 오른 만큼 내일부터 시작되는 주말 스마트폰 유통가는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까지 몰려들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통신 3사로선 서로 고객을 빼앗고 빼앗기는 전쟁이 절정에 달하는 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시리즈를 이용한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조금이 파격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조금이 낮아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까지 구매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 열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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