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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팽목항 방문…분향소 폐쇄로 분향은 못 해

입력 : 2015.04.16 16:34|수정 : 2015.04.16 16:47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위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희생자 추모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방문한 이후 11개월여 만으로,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그리고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등이 수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도착 직후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로 이동했으나 이에 앞서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분향소를 폐쇄하고 현장을 떠나 분향소에 들르지 못했고, 유가족 등과의 만남도 불발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분향소 옆에 있던 실종자 9명의 사진을 바라보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 부터 실종자들의 사연을 설명들었습니다.

이어 가족들이 자물쇠를 채워 걸어 잠근 분향소를 바깥쪽에서 잠시 바라본 뒤 실종자 가족의 임시 거처를 둘러봤습니다.

이때 주변에 있던 일부 단체 회원들이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경호원과 경찰에게 제지를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임시숙소에서 차량편으로 300m 정도 떨어진 팽목항 등대 길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담화를 발표하고 나오는 순간에도 일부에서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가 들렸습니다.

팽목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추모식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고 박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차량 2~3대에 나눠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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