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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혹 단계서 이총리 해임건의, 적절치 않아"

입력 : 2015.04.16 15:16|수정 : 2015.04.16 15:22

"野 해임안 검토는 압박용"…의총서 의견수렴 가능성


새누리당은 오늘(1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한쪽에서 제기된 의혹만 나온 단계에서 총리 해임을 건의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민현주 원내대변인도 "아직 새정치연합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게 아니라 '압박용'으로 한 발언"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면서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치적 파급력을 감안한 듯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경기 성남중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리 거취 문제와 관련, "이 시점에 뭐라 얘기하기 참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해임을 건의하거나 진퇴 결단을 촉구하는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현재로선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원총회 개최를 검토 중인 만큼, 의총에서 이 총리 거취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리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미 이재오·김용태 등 일부 의원이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하는 등 당내에서 이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를) 검토한다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게 있느냐"면서도 "의총이 열리면 별 이야기가 다 나오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다만 의총 의제에 대해 "(성완종 파문) 전반에 대해 하는 거지, (이 총리의) 사퇴 하나만 잡아서 의총을 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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