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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미녀 징집 사건 '채홍'이란?'…'간신'이 주목한 조선의 파격사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4.16 15:10|수정 : 2015.04.16 15:10


영화 '간신'(감독 민규동 감독, 제작 수필름)이 조선 왕조사에 파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채홍'을 새롭게 조명해 관심을 모은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했던 채홍을 그렸다. 영화 속 주요 소재이기도 한 채홍은 당시 장악원 제조로 있던 임숭재(주지훈)와 그의 아버지 임사홍(천호진)을 채홍사의 책임자로 임명하여 조선 팔도 각지의 미녀를 색출한 사건으로 궁으로 들인 미녀들을 운평이라 칭했다.

채홍사로 부임한 임숭재는 사대부가의 여식, 부녀자, 천민을 가리지 않고 채홍했다고 전해진다. 운평에 대한 왕의 총애가 곧 권력으로 이어졌기에, 당시 간신들의 권력 싸움이 채홍 간택 과정에 개입되었다.

영화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채홍을 소재로 왕을 홀리고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당시 궁으로 징집된 1만 미녀들이 왕으로부터 간택받기 위해 수련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기존 사극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소재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미지'간신'은 정치적 혼란이 가득했던 연산군(김강우) 시대, 득세했던 실제 간신들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마저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의 이야기를 담은 '간신'은 역사상 조선 3대 간신으로 기록된 임사홍, 임숭재라는 인물을 통해 파격적인 역사의 일면을 공개한다.

영화 속 임사홍·임숭재 부자는 '천고의 으뜸가는 간흉'으로 기록된 실존 인물로, 임사홍은 연산군의 어미인 폐비 윤씨를 구실로 연산군을 부추겨 갑자사화를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며, 그의 아들 임숭재 역시 연산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간신이자 채홍사의 전권을 부여받아 여색을 이용해 왕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든 장본인이다.

중종실록에 기록된 간신 임사홍·임숭재의 절대 권력의 역사를 그려낸 '간신'은 지금껏 보아 온 연산군을 소재로 했던 여타의 작품들과는 다른 시각의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간신'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 이유영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오는 5월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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