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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피스아이' 도입 4년 만에 핵심부품 단종 속출

김태훈

입력 : 2015.04.16 10:19|수정 : 2015.04.16 11:30


'하늘의 방공통제소'로 불리는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도입 4년 만에 핵심부품 상당수가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 3일 발간한 '국방예산 분석·평가 및 중기정책 방향'이란 제목의 책자에 따르면 피스아이 정비에 필요한 핵심부품 중 64종이 단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종된 부품 중에는 탐색레이더와 임무지원체계 등을 구성하는 핵심부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이더의 경우 미국 정부의 수출승인 제한으로 정비에 필요한 기술자료 획득과 정비 능력 확보에 고충을 겪고 있고, 피스아이 기종을 운영하는 국가가 워낙 적어 관련 정보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피스아이를 도입할 당시 계약서에는 우리 정부가 견적을 요청하면 미측은 120일 내에 요구하는 부품을 제공하게 되어 있지만 이 기간을 초과한 부품이 109종에 달했습니다.

일부 부품은 최장 27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스아이 기종을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운영하는 국가는 한국과 호주, 터키뿐이고 모두 14대가 전력화됐습니다.

피스아이의 장비유지비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장비유지비는 2012년 9억1천800만원, 2013년 24억5천300만원에서 2014년 581억5천900만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올해는 61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국방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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