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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포니정재단에 주식 123억 '통큰 기부'

입력 : 2015.04.16 09:50|수정 : 2015.04.16 09:52

고 정세영 회장 타계 10주기 맞아 개인주식 20만주 출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3억 원 상당의 개인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하는 '통큰 기부'를 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20만 주를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어제(15일) 기준 주가가 6만1천6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총 123억2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포니정재단은 정몽규 회장이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5년 11월 설립한 복지재단으로 33억 원의 출연금에서 시작해 현재 260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끈 개척자로 꼽힙니다.

정세영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pony)'도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1호 자동차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다음달 21일 정세영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포니정재단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을 영속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이번 기부로 재단의 출연금은 총 383억 원으로 늘게 됩니다.

포니정 혁신상은 2006년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등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또 지난 10년간 장학사업을 통해 국내 280여 명과 베트남 440여 명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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