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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세월을 삼킨 팽목항…"잊지 않겠습니다"

박아름 기자

입력 : 2015.04.16 07:17|수정 : 2015.04.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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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304명이 희생됐고, 9명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계절이 네 번이나 바뀌었지만, 세월호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패어있습니다. 기다림과 슬픔으로 세월을 삼킨 진도 팽목항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아름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그곳 분위기,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참사 1년 만에 다시 찾은 진도 팽목항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리본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곳엔 1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는데요, 밤사이에도 방파제에 있는 등대와 기억의 벽을 둘러보며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추모했습니다.

앞서 어제는 낮 2시쯤 희생자 가족 400여 명과 추모객이 모여 위령제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또 위령제를 전후로 사고해역을 둘러보기도 했는데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바다에 있는 실종자 9명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뒤에 노란 리본이 빛이 바랜 걸 보니까 시간이 좀 흘러간 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추모 행사가 이어지죠?

<기자>

오늘 공식추모식은 낮 2시 안산 분향소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족협의회는 2시 전까지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세월호 인양을 선언하지 않으면 추모식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입니다.

오늘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기로 한 범국민 추모제는 예정대로 치러집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 450명은 인천항에 모여 별도의 추모행사를 개최합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염수경 추기경의 집전으로 추모 미사가 열릴 예정이고, 불교계는 팽목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법회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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