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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측근 "이 총리, 성 전 회장 모른다고 하면 안 돼"

이한석

입력 : 2015.04.16 02:30|수정 : 2015.04.16 10:41


이완구 국무총리가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모르는 척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이 말했습니다.

박 모 경남기업 상무는 어젯밤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이 같이 말한 뒤 이 총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박 상무는 "성 전 회장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의 정치인 중 누구와 가장 친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도 얼마나 친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총리가 처음에 모른 척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상무는 성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할 계획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아니었고 회장님이 돌아가시면서 그렇게 해 버리셔서 직원들도 매우 황망하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성 전 회장의 일정표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박 상무는 '오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상무는 "단순한 일정표로서, 변론을 하기 위해 변호인에게 건넸던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날짜와 장소, 만나는 사람이 적혀 있지만 약속에 나가지 않아도 일정표에 표기를 하지 않으니 실제로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박 상무는 이어 경향신문이 어제 검찰에 성 전 회장의 육성 녹음파일을 제출하기 전에 유족과 함께 신문사를 방문해 직접 녹음된 내용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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