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갓길 신발·파편 보고 뺑소니 피의자 검거

입력 : 2015.04.15 15:01|수정 : 2015.04.15 15:06


경남 고성경찰서는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공룡지구대 박성민(48) 경위가 경찰청 '3월 현장 영웅'에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영웅은 경찰청이 전국 경찰서별로 사건 해결 등에 큰 역할을 한 직원을 추천받아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매달 2∼3명을 선정합니다.

박 경위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 40분 이지현(37) 경사와 고성읍 한 국도를 순찰하다 갓길에 신발과 유리 파편이 있는 것을 보고 인근 풀숲에 최 모(4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박 경위와 이 경사는 심야시간에 중앙 분리대 건너편 갓길에서 최 씨가 걷는 모습을 발견한 데 이어 차량 한대가 달리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최 씨는 손 모(53·여)씨의 아반떼 차량에 치인 직후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를 조회, 뺑소니 차량 추적에 나서 1시간여 만인 오전 3시 사천에서 차량 운전자 손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 경위는 경찰청장 표창과 하루 포상휴가를 받았습니다.

박 경위는 "뺑소니 피의자는 신속하게 잡았지만 보행자가 숨져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함현배 고성경찰서장은 "도로 갓길에 신발이 떨어져 있는 등 작은 사고 흔적이 있는 것을 보고 지나치지 않고 세심한 순찰을 해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를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