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美마약 단속국 요원들, 해외섹스파티 10년 넘게 계속"

입력 : 2015.04.15 11:02|수정 : 2015.04.15 11:02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앞서 알려진 2009년보다 훨씬 이전인 2001년부터 장기간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DEA 요원들은 비밀 아파트를 임대해 섹스파티에 사용했으며 한 간부의 송별파티에서 매춘부들에게 지급한 돈은 운영예산으로 쓰이는 공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하원 정부감독소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DEA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습니다.

정부감독소위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제이슨 샤페츠 의원은 미셸 리온하트 DEA국장이 10년 넘게 내부 비리를 방치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리온하트 국장은 2007년부터 DEA를 이끌었으며 그에 앞서 3년간 부국장을 지냈습니다.

하원 정부감독소위는 2009~2012년 기간 DEA 요원들의 성희롱 및 위법행위 혐의를 조사한 미 법무부 감찰관의 3월 26일자 보고서와 관련해 별도로 DEA 요원들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대해 조사해왔습니다.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에는 DEA 요원들이 한 외국 국가에서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가졌으며 현지 마약조직으로 부터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법무부 보고서는 DEA 요원들이 섹스파티를 벌인 나라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하원 소위 보고서는 콜롬비아라고 적시했습니다.

법무부 보고서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 때 사전 준비를 위해 현지에 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벌인 성매매 추문과 관련해 법집행기관 직원들의 국외 비리행위가 눈총을 받게된데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섹스파티 등 비리에 연루된 콜롬비아 주재 DEA 요원은 10명이며 이 중 7명에게는 1~10일간의 업무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하원 정부감독소위의 엘리자 커밍스 의원(민주)은 "DEA 요원들의 어처구니없는 위법행위가 그렇게 오랜 기간 지속된 것을 이해할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