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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명예훼손' 산케이 전지국장 귀국…"한숨 돌렸다"

윤창현 기자

입력 : 2015.04.14 22:32|수정 : 2015.04.14 22:53


한국에서 약 8개월간 출국을 제한당했던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오늘(14일)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한국 정부가 출국 정지 처분을 해제함에 따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기자들에게 "한숨 돌렸다. 그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재판이 한참 계속되는 중이고 이제부터 몇 달, 어쩌면 더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재판에서 싸워야 하므로 다시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이번 사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앞으로 지면에서 다룰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가토 전 지국장의 출국 금지가 해제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으며 입국 현장에는 약 40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고 남녀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을 덧붙인 기사를 인터넷으로 송고했다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법무부는 지난 해 8월 가토 전 지국장을 출국정지시켰으며 가토 전 지국장은 최근 산케이신문에 실은 수기에서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재판부의 견해가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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