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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페달에 '플라스틱 조각'…가로등 들이받은 화물차

UBC 서윤덕

입력 : 2015.04.14 17:43|수정 : 2015.04.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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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빈 통을 컵홀더에 꽂아놓거나 바닥에 버려놓는 경우 있으실 텐데요. 이 소식 잘 보시고 앞으로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서윤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맞은편에서 화물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오더니, 가로등을 들이받고 아래로 떨어집니다.

바뀐 신호를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건데, 원인은 차량 안의 쓰레기.

브레이크 뒤에 이 같은 플라스틱 이물질이 끼면서 페달이 밟히지 않아 사고가 난 겁니다.

[안성두/중부경찰서 사고조사계 : (사고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조작했는데,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발아래 쪽을 내려다보니까 페달 밑에 플라스틱 조각이 걸려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4년 전, 경기도 고양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10중 추돌사고까지 발생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안에 쓰레기를 버려두고 있습니다.

설마 하는 겁니다.

하지만, 분해한 차량을 놓고 살펴봤더니 빈 캔이 페달 뒤로 들어가면, 브레이크가 거의 밟히지 않습니다.

차량에 흔히 두기 쉬운 플라스틱 물병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김중철/현대자동차 고객지원센터 상담팀장 : 급선회나 급정거 시에 이 물체들이 브레이크 페달 하단부에 끼어서 실제 내가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시점에 동작을 안 할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 안의 쓰레기는 따로 봉투를 준비해 모아놓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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