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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은퇴 후 연간 생활비 4천500만원 있어야"

입력 : 2015.04.14 12:00|수정 : 2015.04.14 12:56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생활비가 연간 4천560만 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 연소득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의뢰로 작년에 가구주가 20∼59세인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은퇴 연령을 60세로 가정할 때 은퇴 후에 연간 4천560만 원의 생활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사적 연금, 저축 등을 포함한 예상 은퇴 소득은 연간 3천479만 원으로, 기대 생활비보다 1천만 원 이상 밑돌았습니다.

기대 생활비와 예상 수입 간의 차이인 '은퇴 준비 격차'는 13%로 2년 전 같은 조사 때의 18%보다 5%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예상 은퇴 소득은 3천506만 원에서 3천479만 원으로 비슷하지만, 은퇴 후 기대 생활비가 2년 전 5천8만 원에서 4천560만 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최 교수는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은퇴 대비 노력으로 은퇴 준비 격차가 상당히 개선됐다"며 "이는 국민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은퇴 생활비가 줄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데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이 은퇴 생활을 좀 더 현실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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