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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북부사령부 "동선 노출 말고 군대 용어 쓰지말라"

입력 : 2015.04.14 06:41|수정 : 2015.04.14 06:41


미군 북부사령부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소속 군인들에게 행동요령이 담긴 특별지침을 시달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콜로라도 주 피터슨 공군기지에 있는 북부사령부는 지침에서 "IS와 같은 테러 조직들이 (해킹 등으로 취득한) 우리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군 내부와 가족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경계를 강화함으로써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북부사령부는 먼저 지역 내 활동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국방부 소속 등 신원이 드러나는 차량 스티커 등의 외부 노출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군인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공개 석상에서는 군대 용어를 쓰지 말고 자택 현관이나 외벽 등을 군사용품으로 장식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자녀의 등·하교 정보를 비롯해 개인정보 공유를 자제하고 자신을 포함해 가족들의 일상적인 동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자칭 'IS 해킹국'이 지난달 미군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이메일을 해킹해 자료를 빼내고서 미군 약 100명의 '살해 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미군에 대한 테러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당시 공개된 살해 리스트에는 미군의 이름과 사진, 주소 등이 상세히 나와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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