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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걸음걸이의 기장과 승무원…'금괴' 심부름

KNN 주우진

입력 : 2015.04.14 07:42|수정 : 2015.04.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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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국적 항공사의 기장과 승무원이 김해공항을 통해서 금괴를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됐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조직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밀수를 시도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인 항공기 승무원 26살 A 씨가 탐지기를 통과하려는 순간, 경보음이 울립니다.

수색에 나선 세관 직원이 A 씨의 구두에서 수상한 물건을 찾아냅니다.

잠시 뒤, 뒤따라 나오던 기장 34살 B 씨도 세관에 적발됩니다.

엉성한 걸음걸이로 걸어들어오다 탐지기에 적발된 이들의 신발 속에는 이렇게 테이프가 붙은 금괴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들은 시가 3억 원 상당의 금괴 6개를 구두 속에 숨겨 들어왔습니다.

승무원 A 씨가 1kg 짜리 금괴 2개, 기장 B 씨가 4개를 밀반입했습니다.

특이한 건 서로가 서로의 금괴 밀반입 시도를 몰랐다는 점입니다.

세관은 이들이 서로 다른 밀수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김해공항을 통한 금괴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승무원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반재현/김해공항 세관 조사심사과장 : 금괴 같은 경우에는 5천만 원 상당이 되는 걸 분실이라든지 갖고 도주를 할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승무원 같은 경우에는 신분이 가장 확실하고….]

세관은 승무원 A 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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