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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총격에 10년간 수천 명 사망…54명만 기소"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4.13 11:59|수정 : 2015.04.13 13:59


최근 10년간 미국 경관의 총격으로 수천 명이 숨졌지만 기소된 경관은 54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학과의 공동조사 결과 2005년 이후 10년간 경찰관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수천 건 발생했으나 가해 경관 가운데 54명만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소된 사례 대다수는 총격을 가한 경관의 범죄행위가 분명하거나 심각한 경우였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소된 경관 가운데 21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소송이 취하되는 등 유죄 선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은 경찰관은 11명이었고 19명은 재판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유죄판결이 내려진 경우에도 가해 경관들은 평균 징역 4년을 받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또 총격 사망 사건의 가해 경관의 다수는 백인이었던 반면 피해자는 흑인 등 유색인종이 많았습니다.

가해 경관 중 43명이 백인이었고 흑인은 9명이었으며 2명은 다른 인종에 속했습니다.

반면 피해자 49명 중에는 흑인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백인은 14명, 기타 인종은 2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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