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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대리모에 5천300만 원"…中 19세 여성 메신저로 호객

입력 : 2015.04.13 11:49|수정 : 2015.04.13 12:13

'대리모 산업' 비밀리 성행…은밀한 매춘행위일 수도


'대리모 여성과의 동거에 30만위안(5천300만 원)' 중국의 온라인 메신저 큐큐(QQ)에 올라온 대리모 여성의 제안 내용입니다.

베이징청년보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가 이달부터 벌이고 있는 대리모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실태를 취재,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웹사이트, TV, 라디오, 인쇄매체 등에서 대리모 광고를 일소했습니다.

신문은 하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 온라인 메신저 큐큐 등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정보의 유통경로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큐큐에 올라온 1996년 출생(19세) 한 여성은 대리모 제공의사를 밝히면서 '성교 대리모'(동거하면서 대리임신·출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신에 실패하더라도 비용은 30만 위안입니다.

'성교 대리모'는 호텔이나 자택에서 성교후 임신에 성공하면 출생 때까지 동거하면서 태아를 키웁니다.

임신에 실패하면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동거비용만 받는 방식입니다.

신문은 브로커들의 영업방식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면서 수년 전만 해도 브로커들이 고객을 찾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찾아야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대리모와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직접적인 광고 대신 웨이보나 웨이신.

큐큐 등을 통해 연락처를 제공하고 의심스러우면 계좌를 바꾸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중국의 대리모산업은 환경문제 등으로 불임부부가 늘면서 당국의 근절의지에도 불구,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원하는 불임부부에게 대리모는 하나의 희망일 수 있지만 브로커들이 비밀리에 병원 이외의 곳에서 난자를 채취하거나 여아임이 확인되면 강제로 유산을 시킨다든지, 혹은 대리모가 출산후 아이 제공을 거부하면서 불임부부와의 법적 다툼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외신은 중국에서 대리 출산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1년에 1만 명을 넘어서고, 대리출산을 알선하는 브로커들도 전국적으로 1천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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