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육식 즐기는 한국인…1인당 연간 43㎏ 섭취

임태우 기자

입력 : 2015.04.13 06:28|수정 : 2015.04.13 09:05


식습관 서구화와 소득 증가 등으로 30여 년 사이 한국인이 먹는 고기양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 기준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합친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42.7㎏으로 집계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고기 약 117g을 먹은 셈입니다.

고기 종류별 연간 1인당 소비량은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가 20.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닭고기가 11.5㎏, 쇠고기는 10.3㎏이었습니다.

한국인이 해마다 먹는 고기 양은 33년간 약 4배로 증가했습니다.

1980년 11.3㎏에 그쳤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90년 19.9㎏, 2000년 31.9㎏, 2010년 38.8㎏ 등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이 기간 소비량 증가율은 닭고기 379.2%, 쇠고기 296.2%, 돼지고기 231.7% 순으로 높았습니다.

고기 수요 급증과 함께 고기 수입도 늘어 1980년 97.8%였던 육류 자급률은 2013년 72.8%로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고기를 많이 먹게 된 이유로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식단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경제 성장에 따라 소득 수준이 높아진 점 등이 꼽힙니다.

또 외식 산업이 발전하면서 고깃집을 비롯해 육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급속도로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1인당 하루에 고기 섭취로 얻는 에너지도 1980년 91㎉에서 2012년 246㎉로 껑충 뛰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