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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지원 "성완종 불똥, 대선자금으로 갈 수도…"

입력 : 2015.04.13 09:41|수정 : 2015.04.13 09:46

* 대담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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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 리스트, 이미 민심은 공분

- 검찰, 철저한 수사해야, 특검도 해야


▷ 한수진/사회자: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꾸리면서 부패와의 전쟁에 날 세웠던 수사 칼끝이 현 정부 실세들을 겨냥하게 됐습니다. 검찰의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과연 진실이 밝혀질까요? 오늘 4부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집중 조명하겠습니다. 잠시 후, 성완종 리스트에 직접 거론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터뷰 마련하고요, 그에 앞서서 야권의 반응부터 좀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리스트를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명명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박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글쎄요. 전?현직 실세들이 모두 거론돼 있고, 특히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 이루어졌던 일들이라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고 성완종 회장의 메모가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아무래도 그 메모가 사실이라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께도 엄청난 파문이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현재 거기에 거론된 당사자들이 부인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돌아가신 분이 유서처럼 남기면서 거짓 메모를 남겼겠느냐 하는 것이 교차하기 때문에, 딱 잡아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이미 문재인 대표께서, 또 지도부에서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명명을 했고, 문재인 대표께서는 거듭 ‘현직에 관계된 사람들은 그 직을 내려놓고 검찰수사를 받아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당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왜 이런 메모를 남겼다고 보세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글쎄요. 뭐 지금 오늘 아침까지 보도를 보더라도, 자기가 억울하다는 그러한 내용들을 몇 분들에게 하소연을 했고, 또 그분들로부터 특별한 언질을 못 받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사실을 밝히자'하는 의미에서 남겼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분명하게 수사가 좀 돼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열어서 ‘특검보다는 검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나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뭐 동의가 아니라, 항상 검찰 수사를 먼저 하면 그 수사 진행상황을 봐서 특검은 진행하기 때문에요, 특검을 진행하려고 하면 특검법 발의부터 시작해서 통과 절차가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보면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특검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보통 이런 사안 같은 경우에 야당에서 먼저 특검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까?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글쎄요. 그러한 것을 의구심을 가지고 일부 언론에서 보던데요,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이미 규정을 해서 조사위원회가 구성돼있고, 또 문재인 대표께서도 ‘관계된 현직들은 그 직을 내려놓아라’ 이렇게 요구를 하면서 ‘특검도 검토를 하겠다’라고 했으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한다는 건데, 과연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잘 될 수 있을까요?성완종 전 회장 캡▶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과거에 검찰이 그러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충분한 수사를 하지 못해가지고 검찰이 국민적 비난과 존경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임기가 8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또 이게 어떤 사건입니까, 총체적으로 현직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 등 친박 실세들이 거의 다 관련돼 있는데, 이걸 만약에 철저히 검찰에서 수사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큰 의구심을 갖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철저히 수사를 해야 된다, 그리고 특검도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 돈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서 공소시효도 상당히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근데 지금 ‘대부분 지난 것들이 아니냐’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요, 제대로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글쎄 과거의 예로 보면, 야당이 이러한 일을 당했을 경우 ‘포괄적 뇌물 혐의’로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것으로 해석을 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그렇지만 비록 당시, 2012년이라고 하면 여당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괄적 뇌물죄를 검토할 수도 있겠지만, 정치자금법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의혹이 크기 때문에 진실은 규명하고 검찰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일부는 공소시효가 살아있기 때문에 오늘 보도를 보더라도 당장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결론입니다.

물론 검찰에서는 처벌을 할 수 자체가 있는 것만 수사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여러 가지 면도 검찰 수사 진전을 잘 보아야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선자금 수사는 필요할까요?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글쎄 그러한 것으로 지금 현재 불똥이 튀고 있으니까 어떠한 진전으로 갈지는 뭐 저 자신도 모르죠. 그렇지만 일단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우선 이러한 관계자들의 수사를 진행하면서 그 추이를 보고 대선자금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이완구 총리가 국회에 오지 않습니까? 대정부 질문이 있는데요,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주요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의가 이뤄지고 해명이 돼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단에서 상당한 준비를 했고, 대정부질문 의원들의 순서까지 바꿔가면서 상당히 의혹을 파헤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준비된 내용에 대해서는 전 구체적으로 잘 모릅니다. 그리고 질문하기 전에 제가 얘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이완구 총리의 이름이 거명돼서 그 리스트에 있고, 비록 돈은 나와 있지 않지만, 또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회장이 만났던 서산 ? 태안 지역의 유력한 두 분에 대해서 계속 뭐 십여 차례 이상 그 내용의 전화를 했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를 심도 있게 아마 추궁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화해서 ‘무슨 이야기를 한 거냐’ 관련해서 이런 얘길 물었다는 거죠?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내용도 좀 밝혀야 될 것 같다?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예.

▷ 한수진/사회자:

지금 박근혜 정부 1,2,3대 대통령 비서실장 이름이 모두 거론이 됐는데 말이죠, 사실 여부를 떠나서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만약에 사실로 밝혀진다고 하면 대선자금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상당히 정치적으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 재보선도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말이죠. 표심에도 좀 영향을 줄까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글쎄요. 어제 저도 성남 중원구 개소식에 가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연설도 하고 했습니다만, 또 제가 있었던 지역구, 전라남도 목포에서도 모든 분들이 저를 만나면 ‘성완종 리스트가 진짜 맞느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하고 공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뭐 ‘정치적으로 활용한다, 하지 않는다’ 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아무래도 그러한 것에 의구심을 갖고 있고, 상당히 관심이 높아서 재보선에 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저는 판단을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 당의 입장이 아니고 저의 개인 입장으로, 또 제가 현지에서 대화를 해보면 그러한 것으로 나타날 것 같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의원님도 좀 열심히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시는 건가요?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당연히 해야죠. 우리 당의 후보들이기 때문에 해야 됩니다. 뭐 사실 저는 일부 언론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제가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는 한 적은 없습니다.

어떻게 좀 모양새를 갖춰가지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보자 하는 거였기 때문에, 지난주에는 관악 다녀왔고, 어제는 경기도 성남 중원에서 활동을 했고, 내일은 광주의 서구을 조영택 후보 개소식에 참가함으로서 본격적으로 16일부터 유세가 시작되면 노력할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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