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내일부터 대정부질문…'성완종 리스트' 공방 국회로

조을선 기자

입력 : 2015.04.12 10:19|수정 : 2015.04.12 10:19


내일(1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리스트'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이 '성완종 리스트'에 화력을 집중키로 하고 주포를 총동원한 반면 여당은 방어선을 치면서 대응할 전망입니다.

성완종 메모에 이름이 등장한 이완구 총리도 해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 측 4번째 질문자로 배정됐던 정청래 최고위원을 첫 질문 타자로 내세우고, 신기남·홍영표·이인영·박완주 의원 등을 내세워 질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들은 대정부질문 첫날 출석하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상대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데 사과를 요구하고,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성완종 전 회장이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점을 질타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의혹을 '친박게이트'로 규정한 새정치연합은 리스트에 거론되지 않은 여권의 다른 유력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2007년 및 2012년 대선 과정의 정치자금에 대한 진상 규명도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성 전 회장 파문과 관련 수세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의 진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데다 성 전 회장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금품 전달 대상으로 지목한 여권 핵심 인사들이 한결같이 금품 수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만큼, 야당의 의혹 제기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몰아 차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은 일단 대정부질문의 예정된 의제에 맞춰 정책 질의에 주력하면서 성 전 회장 파문과 관련 새정치연합의 공격을 최대한 수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