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이사철 앞두고 아파트시장 숨고르기…청약은 후끈

엄민재 기자

입력 : 2015.04.12 10:14|수정 : 2015.04.12 10:14


봄 이사철을 앞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던 수요가 줄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3월까지 활발하던 매수 문의가 줄었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꽉 막혔던 전세시장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반면 아파트 청약시장은 이달 들어 인기지역 내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초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인기지역의 청약 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가파르게 오르던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4월 들어 한 풀 꺾인 모습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13일 조사에서 주간 상승률이 0.50%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0일과 27일에 각각 0.43%, 0.26%로 떨어진 뒤 지난주 조사에선 0.24%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한달 새 상승률이 절반 수준으로 꺾인 겁니다.

3월 들어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최근 3주째 0.10%의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6%를 기록하며 3주째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입니다.

이에 비해 새 아파트 청약시장은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달 들어 청약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공택지 등 인기지역은 최고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합니다.

4월의 분양예정 물량은 총 6만4천여가구로 연중 최대치가 몰리면서 무주택자는 물론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전세난,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1순위 가입자 증가로 인해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