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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4년 만에 관광장관회담…수교 50주년 10대 사업 추진

권애리 기자

입력 : 2015.04.11 23:39|수정 : 2015.04.11 23:39


한국과 일본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조선 통신사 옛길 걷기 같은 관광 교류 관련 10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중일 관광장관 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11일)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오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상과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문체부가 밝혔습니다.

양국의 관광담당 장관이 공식적으로 양자 회담을 개최한 건 201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10대 관광 사업은 조선통신사 유적 관련 교류사업과 제주-규슈 올레길 걷기 교류 같은 스포츠 관광 활성화, 청소년 교류 강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활용한 공동 관광 마케팅 같은 사업들입니다.

두 나라는 이들 사업을 발판삼아 지난해 504만 명 선이었던 양국 간 인적교류를 올해 700만 명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했습니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조선 통신사 유적을 활용한 교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양국이 합의한 데 대해 "양국 간 문화교류의 원천을 함께 돌아볼 뿐 아니라 양국이 오랜 역사적 교류를 통해 형성한 문화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더 키워 나가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타 국토교통상은 카라와 소녀시대 같은 한류스타들을 거론하고 "예전만큼 일본인들이 한국 연예인을 잘 알지 못한다"며 "일본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더 많이 발굴해 소개하면 방한 관광객 확대에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은 양국 간 관광 교류의 '불균형' 해소가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일관계 악화 속에서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늘어난 반면 방한 일본인은 최근 2년 사이에 약 35% 감소하면서 지난해 한일 상호 방문자 수는 방일 한국인 약 270만, 방한 일본인 약 230만 명으로 7년 만에 역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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