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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서 인질 33명 처형…라마디서 격전

권애리 기자

입력 : 2015.04.11 23:36|수정 : 2015.04.11 23:36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즉 IS가 현지시간으로 10일,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33명을 살해했습니다.

IS는 이라크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라마디 북부 알부 파라즈 지역을 장악하고 인질로 잡은 주민 33명을 처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현지소식통이 전했습니다.

IS는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민병대인 사화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15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데 이어 나머지 알부 파라즈 주민 18명도 같은 이유로 처형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모든 희생자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인질이 죽임을 당한 라마디는 바그다드에서 110㎞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IS는 앞서 지난 9일 오전 유프라테스 강 이북의 알부 파라즈 지역을 몇 군데로 나눠 공격해 들어오며 정부군과 수니파 민병대와 격전을 벌인 끝에 이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점령했습니다.

11일 오전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전투기가 알부 파라즈의 IS 거점을 목표로 삼아 공습을 가했지만, 여전히 이 지역 상당 부분이 IS 수중에 있습니다.

앞서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인 하시드 사비는 장악하고 있던 라마디 동부의 알사자리야 지역에서 3일 만에 철수해 인접 하바니야 공군기지로 들어가, 연합군 전투기가 곧 IS 거점에 공격을 가할 예정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IS는 이라크의 최대 지역인 안바르를 장악한 다음 바그다드로 진격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라크군의 반격과 탈환작전에 막힌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의 IS 연계 무장세력인 '시나이 지방'이 한 이집트 군인을 사살하고 또다른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자신을 지난 2일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이뤄진 전투에서 붙잡힌 이집트 군인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장면과 함께, 복면한 괴한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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