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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서부 토네이도로 2명 사망·7명 실종…피해 늘어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11 05:37|수정 : 2015.04.11 05:37


대형 토네이도가 훑고 지나간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피해 보고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미 중서부 지역에 하루 최대 14개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일리노이 주민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일부 주택가는 폐허로 변했고 수많은 가정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달리던 차와 가로수들이 강풍에 쓰러지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미주리, 아이오와, 일리노이 주와 인디애나, 오하이오 일부 지역을 휩쓸었으며 특히 일리노이 북부에서 가장 큰 피해를 줬습니다.

시카고 도심에서 서쪽으로 130km가량 떨어진 일리노이 소도시 로셸은 마을이 송두리째 폐허 더미가 됐습니다.

일리노이 비상관리국은 로셸에서 60대 주민 제럴딘 슐츠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언론은 병원에 부상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응급 상황이 됐고, 애완동물 실종 신고도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셸의 한 식당 건물이 쓰러지면서 지하로 대피했던 14명이 폐허 더미에 갇혔다 구출됐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 중서부 지역은 토네이도 다발지역으로 대부분 가옥과 건물이 지하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집을 잃거나 전력 공급이 중단된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토네이도 직격탄을 맞지 않은 지역도 근처 마을에서 날아온 잔해물과 강풍 피해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입니다.

일리노이 북부 지역에는 테니스공만 한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CNN방송은 이번 토네이도의 영향권에 속한 주민이 최대 9천50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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