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과거사 발언 파문' 셔먼, 주미 한국·일본 대사 연쇄 면담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11 05:35|수정 : 2015.04.11 05:35


한·일 과거사 관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 대사를 잇달아 면담했습니다.

오는 16일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3국 간 안보협력을 견인해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셔먼 차관은 안 대사와 약 1시간가량 만나 과거사 문제와 한·일관계 개선, 북한 핵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또 오후에는 사사에 대사와도 면담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셔먼 차관과 안 대사가 대면 접촉을 한 것은 셔먼 차관이 지난 2월 27일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한·중·일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뒤 처음입니다.

셔먼 차관은 당시 "한·중·일 과거사 논쟁이 이해는 가지만 실망스럽다"면서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이는 과거사 갈등의 책임이 한·중·일 모두에게 있으며 과거사를 이제 덮고 가자는 취지로 해석돼 국내에서 큰 파문이 일으켰습니다.

셔먼 차관과 안 대사가 이번 회동에서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