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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연구진 "중국, 사이버공격체계 운영" 주장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11 00:42|수정 : 2015.04.11 01:16


중국 당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온라인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만리 대포'(Great Cannon)라고 불리는 사이버공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운영되는 웹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나 악성코드 삽입 등 다양한 사이버공격을 가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의 일부가 '만리방화벽'이라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체계와도 공유돼 있지만 대부분은 별개로 존재하고 있다"며 "공세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연구진은 중국 내 컴퓨터로 웹사이트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검토한 결과 모두 중국의 인터넷 검열체계와 '만리 대포' 공격체계를 거쳐 갔다며, 이는 중국 정부에서 이 공격체계를 운영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습니다.

연구진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외국 컴퓨터에 감시용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해 운영한 점이 중국에서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이버 공격체계를 운영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웹서버에서 이용자 컴퓨터로 전송되는 웹사이트 정보를 암호화하면 이런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습니다.

중국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미 중국대사관에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언급을 요청하자 "중국은 어떤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응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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