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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청 장관 '임나' 표기 비판에 무대응 시사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10 19:54|수정 : 2015.04.11 00:00

"예전부터 그랬던 것이다" 소극적 답변


아오야기 마사노리 일본 문화청장관은 문화청 홈페이지에서 한국 문화재에 관해 '임나' 표기를 쓴 것에 대해 당장 이를 바꿀 가능성이 적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오야기 장관은 한국 관련 행사에 참석해 문화청이 일부 한국 문화재의 제작 시기에 관해 '임나'라는 표현을 쓴 것을 바꿀 계획이 있느냐는 한국 언론의 물음에 "아직 듣지 못했다"며 소극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이 수립됐음에도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 지배할 때 붙인 표기를 그대로 쓸 것이냐는 구체적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시대든 해석이 바뀐다"며" 지금부터 전문가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일"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홈페이지에서 출처가 가야인 일부 한국 문화재의 제작 시기를 임나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금착수렵문동통'을 한반도 문화재와 중국 문화재로 이중 분류했습니다.

임나라는 표현은 일본이 4∼6세기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고 가야지역에 중심기관인 임나일본부를 뒀다는 설에서 나온 겁니다.

일본 학계는 임나일본부설이 역사를 왜곡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최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이 실린 것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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