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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의 파이터

박정은

입력 : 2015.04.11 13:59|수정 : 2015.06.10 14:49


[스브스] 파이터수줍게 미소 짓는 사진 속 아이. 이 아이는 자라서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가 됩니다.
[스브스] 파이터[김장용/종합격투기 코치: 누구보다도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이 운동에 대해서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요.][스브스] 파이터어떤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노력한다는 장원준 씨. 그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스브스] 파이터장원준 씨는 오른손 손가락을 두 개만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두 손가락을 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자라야만 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은 늘 한 손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 것이었습니다.[스브스] 파이터그러던 장 씨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날 우연히 격투기 경기를 보게 됩니다. 격렬한 격투기에 마음을 뺏겨,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모님의 반대도 무릅쓰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스브스] 파이터좋아서 선택한 종합격투기.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한 손에 뼈와 마디가 없는 탓에, 펀치를 할 때마다 강한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공격을 하고도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스브스] 파이터하지만 2013년, 그는 그 아픔을 딛고 프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그 데뷔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왼손 손가락 하나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파이터하지만 장원준 씨는 부상에 좌절하는 대신, 치열하게 재활 운동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격투기할 때만큼은 그가 장애인라는 사실을 잊는다고 말합니다.

"여기(체육관에) 있을 때는 항상 자유롭고 마음이 편안합니다. 격투기 할 땐 제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잊습니다."[스브스] 파이터[스브스] 파이터얼마 전, 1년 반만의 복귀 무대에서 멋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부모님이 장원준 씨의 경기를 처음으로 보러 오신 날이라 그 승리가 더 값집니다. 하지만 장원준 씨에게는 아직 남은 꿈이 있습니다.[스브스] 파이터"세계무대로 가는 것이 제 목표이고 꿈입니다."

남들보다 힘든 길이었지만, 피하기보다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 온 장원준 씨,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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