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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당사자들 "사실 아니다" 강력 부인

정준형 기자

입력 : 2015.04.10 15:16|수정 : 2015.04.10 15:20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받다 숨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이른바 '금품 메모' 명단과 관련해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완종 전 회장이 자신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성완종 전 회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평생 공직자로서 돈 문제와 관련해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성완종 전 회장이 자신에게 7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허태열 전 실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엄격했다"며, "그런 금품거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병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완종 전 회장이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해왔는데, 이를 거절한 적 이 있다"며, "성 전 회장이 이에 인간적으로 섭섭해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성완종 전 회장의 '금품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전달했고, 허태열 전 실장에게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7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은 어제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서 정관계 인사 10명 안팎의 이름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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