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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허태열에 거액줬다"…경향신문 녹취 공개

조성현 기자

입력 : 2015.04.10 13:00|수정 : 2015.04.10 15:27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현금 10만 달러를,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현금 7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성 전 회장과 통화 녹취록을 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의원이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할 때 김기춘 전 실장을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만나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전 회장은 "김기춘 전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 있지만 서로서로 돕자는 의미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는 허태열 당시 의원의 연락을 받고 3~4차례에 걸쳐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7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런 내용이 담긴 성 전 회장과 자사 기자의 통화 녹취를 오늘 낮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은 SBS와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황당 무계한 이야기"라며 부인했습니다.

허태열 전 실장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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