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일본 집권당, 방송사에 아베노믹스 보도 중립요구…압력 논란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4.10 12:57|수정 : 2015.04.10 12:57


일본 집권 자민당이 방송사의 뉴스 내용을 비판하며 중립적으로 보도하라고 요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됩니다.

자민당은 민영방송 TV아사히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이 중의원 해산 직후인 작년 11월 24일 아베노믹스에 관해 다룬 프로그램을 비판하며, 공정·중립적인 프로그램 제작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습니다.

작년 11월 26일 후쿠이 데리 자민당 보도국장 이름으로 전달된 요청서는 보도 스테이션에 관해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대기업이나 부유층에게만 미치고 그 이외의 국민에게는 미치지 않은 것처럼 특정 부유층의 생활방식을 강조해 소개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의견이 대립하는 문제는 가능한 한 많은 각도에서 논점을 밝혀야 한다는 방송법 제4조 4호의 규정에 비춰 볼 때 특수한 사례를 쓸데없이 강조한 편집과 해설은 충분하게 의미를 전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민당은 요청서를 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민당은 작년 11월 20일 중의원 해산 직전에도 도쿄에 있는 주요 방송사에 공평하고 중립적인 보도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보내 언론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베 정권은 2013년 12월 국가안보에 관한 정보를 기밀로 지정하고 누설 시 엄벌하는 특정비밀보호법을 제정해 언론의 자유와 알 권리를 제약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