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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불모지' 광주 공략…"화끈하게 밀어드리겠다"

입력 : 2015.04.10 11:59|수정 : 2015.04.10 15:30

"광주를 정쟁도구로만 활용했던 세력과는 결별해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10일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불모지'이자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 광주 민심을 잡기 위해 총출동했다.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서을에 출마한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정 후보를 '예산불독'이라고 부르며 힘있는 여당 후보로서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광주를 열심히 도우려고 했지만 이 지역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광주 시민들이 정승 후보를 뽑아주신다면 화끈하게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새정치연합이 지난 30여년간 이 지역에서 사실상 '일당체제'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난 30년간 광주에서 정치를 독점해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 처리 과정에 새누리당이 적극 협조한 사실을 역설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 19대 총선 때 이정현 최고위원이 광주 서을에 출마해 선전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지지도) 5.6%로 시작해서 (투표에서) 39.6% 지지를 받았다"며 "정 후보는 11.2%에서 시작했다. 노력 여야에 따라서 광주시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원 정책위원장은 "그동안 민생은 팽개치고 (광주를)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했던 정치세력과는 결별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을 비판한 뒤 "지금은 '예산 불독' 정승 후보와 같은 지역 살림꾼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 후보를 치켜세웠다.

정 후보는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광주형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등을 언급한 뒤 "여당의 힘 있는 일꾼, 광주 발전을 위한 심부름꾼으로 써 봐주기를 부탁한다. 딱 1년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으로 이동해 배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어 김 대표는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오후에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재보선과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듯 언급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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