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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업체 "영국 내륙서 엄청난 유전 발견" 주장

입력 : 2015.04.10 03:49|수정 : 2015.04.10 08:10

UKOG "영국 수요 10~30% 충당할 원유 생산 가능


영국의 한 작은 원유탐사업체가 영국 남부 개트윅공항 인근에서 예상 매장량이 최대 1천억 배럴에 달하는 유전을 발견했다고 주장해 영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UKOG 스티븐 샌더슨 대표는 영국 남부 개트윅 공항 인근에 있는 윌드분지에서 벌인 탐사 결과 1제곱마일당 1억5천8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전체 예상 매장량을 500억 배럴에서 1천억 배럴 사이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상 매장량 가운데 5~15%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2030년까지 영국 원유 소비의 10~30%를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마도 지난 30년래 내륙에서 발견된 유전 중 가장 큰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의 잠재 자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0년간 영국 북해에서 생산된 원유는 약 450억 배럴 수준입니다.

회사 측은 매장된 원유 대부분은 지하 760m와 3천m 사이에 있는 지층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BC방송은 미국과 서부 시베리아의 비슷한 지형의 경우 채굴량은 예상 매장량의 3%에서 15%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정부에 제출된 영국 지질조사 보고서는 이 지역에 22억 배럴에서 85억 배럴의 셰일오일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업계 분석가들은 UKOG가 발견했다고 주장한 유전에서 실제 채굴될 원유 규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UKOG 측은 윌드분지 전체에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론해 영국 해양 유전 매장량의 4배가 넘는 예상 매장량을 내놨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4천800만 파운드에 불과한 아주 작은 원유탐사업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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