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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세월호 1주기 추모식 정부 주최는 아니다"

입력 : 2015.04.09 16:25|수정 : 2015.04.09 16:25


이완구 국무총리는 오늘(9일) 세월호 1주기 합동추모식을 정부가 주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여의도에서 가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로는 주최측이 따로 있다"면서 "정부가 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원내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오는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일각에서 정부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주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은 데 대해 부인한 것입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최근 정부에 1주기 추모식을 정부 주최로 거행할 것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 총리는 이어 "어떤 형태가 됐든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추모식 참가는 물론이고 전국민을 상대로 '국민 안전의 날'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 "전문가들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연구하고 있는데 이렇다저렇다 말하는 건 좀 성급하다"면서 "좀 신중하고 진중한, 국민이 볼 때 합당한..(접근이 필요하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여러가지 기대나 바람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는 게 되니까 (새누리당) 원내대표 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세월호 선체 처리 관련 TF가 기술적인 검토 작업을 하는 상황"이라면서 "총리나 정부 입장은 스케줄에 따라 하는 것이지, 지금까지와 달라진 것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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