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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미 국방장관회담…북 미사일·핵소형화 능력평가

입력 : 2015.04.09 16:40|수정 : 2015.04.09 16:40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억제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점점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공동 평가하고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포괄적 미사일대응 개념' 이행계획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은 최근 실전배치 논란이 불거진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의 능력과 핵무기 소형화 기술 진전 등의 위협을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장관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연기 이후 후속조치와 기존 '전략동맹(SA) 2015'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문서 작성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첨예한 이슈로 떠오른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3 NO'(요청·협의·결정 없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사드는 이번 회담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 "미측이 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거론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애슈턴 장관은 회담 직후 진행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양국 장관은 공동기자회견 직후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동해 천안함 희생 장병에 헌화하고 추모할 예정이다.

미국 국방장관이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를 찾아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카터 장관의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에 대해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공동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슈턴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9일 오후 3시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박재복 공군작전사령관 등 그를 맞이했다.

애슈턴 장관은 한반도 상공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 진입하는 항공기를 식별하는 임무를 맡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 들러 한반도 전역의 항공작전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오산기지 내의 주한미군 36전투비행대대(F-16 전투기 운용부대)를 방문해200여명의 장병들과 만남의 행사를 하고 임무 수행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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