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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자원화…기준 어미나무 지정

입력 : 2015.04.09 14:44|수정 : 2015.04.09 14:44


왕벚나무 자생지인 한라산의 왕벚나무를 자원화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제주도·한국식물분류학회는 오늘(9일) 해발 500∼900m인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구 자생지(제주도 향토유산 제3호)에 있는 수령 140년의 왕벚나무를 자원화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로 지정하고, 이 어미나무에서 나온 후계목 1그루를 인근에 심었습니다.

기준어미나무는 높이 15m·밑동 둘레 3.45m로 생육 상태와 나무의 모양, 개화 형질 등이 우수해 학술·자원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들은 어미나무에서 유전자원을 채집해 후계 왕벚나무를 육성·보급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 나무의 유전자원을 자원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선교사인 다케 신부는 1908년 4월 관음사지구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해 채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98년 이 지역의 왕벚나무가 자생적으로 번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승철 교수는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왕벚나무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국내외에 있는 많은 종류의 벚나무 시료의 핵 유전자와 엽록체유전자를 분석해보니 왕벚나무는 부계인 참벚나무와 벚나무, 모계인 올벚나무가 교잡해 새롭게 탄생한 종으로 한라산 왕벚나무와 모계가 같아 제주가 자생지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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