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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창고서 폐전선 빼돌려 고물상 넘긴 한전 직원 구속

입력 : 2015.04.09 12:03|수정 : 2015.04.09 12:17


브로커와 짜고 국가 재산인 폐전선을 빼돌려 잇속을 차린 한국전력 직원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뇌물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한전 과장급 간부 유 모(59)씨를 구속하고, 대리급 직원 장 모(43)씨 등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짜고 폐전선을 빼돌린 브로커 정 모(57)씨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와 장 씨는 2013년 5월 8일 경기 시흥시 소재 한전 자재창고에서 보관돼 있던 시가 7천500만 원 상당의 폐전선 14톤을 고물처리업자 박 모(50)씨에게 넘기고 4천200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 등은 입고되는 폐전선의 무게를 실제보다 적은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뒤 그만큼을 외부로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유 씨는 고압송전철탑 건설에 따른 부지 보상금을 빨리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경기도 양평군의 한 토지주(54)로부터 1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폐전선 빼돌리기가 상당히 오랜 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전 자재창고 관련 장부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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