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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췄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1.75%로 동결했지만, 경제 여건에 따라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췄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 달에 한 번씩 열어서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작년 말 3.9%에서 1월에 3.4%로 낮춘 지 석 달 만에 또 다시 0.3% 포인트를 추가로 내린 겁니다.
또 1.9%로 예상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0.9%로 1% 포인트 낮췄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연 1.75%로 일단 동결했습니다.
연 1.75%가 사상 최저 수준인 만큼, 당분간 금리 인하 효과가 있는지, 경기 상황은 어떤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내리기에는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한 경제여건에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은행과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 2월 말 750조 3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에 3조 8천억 원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주요국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부양하고 수출을 늘리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계속 부진할 경우 이르면 2분기 중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