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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써두지 마세요" 농촌 돌며 통장 훔쳐 현금인출

입력 : 2015.04.09 08:26|수정 : 2015.04.09 08:26


경남 진주경찰서는 농촌 지역을 돌며 빈집이나 차량에서 수십 차례 통장을 훔쳐 현금 수천만 원을 빼내 쓴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유 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4시 진주시 사봉면에 사는 정 모(61)씨 집 마당에 주차된 차량에서 통장 1개를 훔치고 나서 6차례에 걸쳐 60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이때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진주 농촌지역의 빈집과 주차된 차량에서 12차례에 걸쳐 통장 14개와 체크카드 2개를 훔친 다음 은행 현금지급기를 이용, 6천768만 원을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 현장 주변 CCTV 분석으로 피의자 인상착의와 동선을 파악하고 수사망을 좁혀 탐문수사를 벌이다가 최근 유 씨를 검거했습니다.

진주시내 빈집이나 창고 등에서 거주하던 유 씨는 경마공원에 출입하며 도박으로 돈을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비밀번호를 통장에 써 둔 탓에 유 씨가 현금을 쉽게 인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농촌에 사는 고령의 어르신들이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통장에 비밀번호를 써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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