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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청년, 랜딩기어 숨어 1천500㎞ '아찔한 비행'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4.09 00:24|수정 : 2015.04.09 00:24


인도네시아에서 20대 남성이 여객기 랜딩기어 박스에 숨어 1천500㎞를 비행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해 항공보안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1세인 마리오 스티븐 암바리따 씨는 전날 오후 3시 16분쯤 수마트라 섬 페칸바루를 이륙해 자카르타로 가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여객기 랜딩기어 박스에 숨었습니다.

마리오는 페칸바루 공항 담을 넘어 활주로로 들어간 뒤 항공기가 이륙 직전 잠시 멈춘 틈을 타 뒷바퀴 쪽 랜딩기어 박스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1시간 15분간에 걸친 1천500㎞의 비행 내내 랜딩기어 박스에 숨어 있었고 다행히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한 뒤 랜딩기어 박스에서 비틀거리며 내려오다 공항 관계자에게 발견돼 의무실로 옮겨졌습니다.

발견 당시 얼굴은 창백했고 귀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마리오는 자신이 태어난 자카르타에 가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 인터넷을 통해 항공기에 몰래 탑승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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