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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나는 사진?…추억에 관한 진실

신정희

입력 : 2015.04.09 14:39|수정 : 2015.06.11 13:27


추억
사진 = CNN

까뇨 크리스탈레스 강, 콜롬비아 (Cano Cristales River,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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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옐로 스톤 국립공원, 미국 와이오밍 (Yellowstone National Park, Wy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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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앤털로프 캐니언, 미국 애리조나(Antelope Canyon, Arizona)

사진들을 보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처음 보는 풍경, 처음 접하는 문화,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새로운 것들과 어울려 지낸 시간들은 추억으로 남아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추억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여행은 종종 사진을 보며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도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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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
사진 = Wikipedia

바로 '냄새'입니다. 낯설지만 인상적이었던 냄새는 여행 추억을 되살려 주기도 합니다.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내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고 합니다. 이는 프랑스 작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과자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이 현상은 2001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모넬 화학감각 센터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에 의해 입증되었습니다. 프루스트 현상이 입증된 것을 보니,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최근 이러한 방법으로 추억을 되살려주는 지구본이 영국 런던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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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ondon heathrow

영국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에서 냄새나는 지구본(Scent Globe)을 설치했습니다. 태국(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사파리), 브라질(남아메리카), 일본, 중국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냄새 여행 한 번 떠나볼까요?

※ 사진을 보며 냄새를 한 번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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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태국(동남아시아) "레몬 향이 나는 허브, 생강, 그리고 코코넛 냄새... 특유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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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남아프리카(사파리) "야생 풀, 그리고 야생 동물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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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브라질(남아메리카) "열대 우림의 신선한 공기 냄새, 담배 냄새, 그리고 자스민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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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일본 "녹차 냄새, 그리고 다다미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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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중국 "신비스러운 절 냄새, 그리고 기름에 굽거나 튀긴 냄새..."

태국(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사파리), 브라질(남아메리카), 일본, 중국... 다녀오신 분들 공감하시나요?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진하게 베인 냄새가 어쩌면 더 강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어떤 냄새로 기억될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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