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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보조금↑…갤럭시S6 더 싸게 살 수 있나

입력 : 2015.04.08 19:12|수정 : 2015.04.09 07:47

보조금 상향 조치와 무관할 듯…갤럭시S6 보조금 10만원대 초반 예상


스마트폰을 살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보조금 상한액이 3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오름에 따라 국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를 얼마나 싸게 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쉽게 생각하면,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이 33만 원으로 늘어나고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주는 15%의 추가 지원금도 최대 4만9천500원(33만원×0.15)이 되기 때문에 총 37만9천5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갤럭시S6의 가장 낮은 사양인 32GB 모델을 예로 들면 국내 출고가가 85만8천 원이므로 47만8천500원이 실구매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부가 보조금의 상한액만 조금 올린 것일 뿐 실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이통사가 경쟁사나 제조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10만 원대 초반의 보조금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 두세 달 뒤부터 서서히 보조금을 올리는 정책을 취했습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5의 경우 출시 초기 이통사 보조금은 13만 원이었으며 6개월 뒤에 나온 갤럭시노트4에도 초반 보조금은 11만 원만 붙었습니다.

아이폰6는 17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갤럭시S6도 보조금이 10만 원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쏠립니다.

만약 갤럭시S6에 대한 이통사 보조금이 갤럭시S5 때처럼 13만 원으로 책정된다고 가정하면 32GB 모델의 경우 실구매가는 보조금 13만 원에 추가 지원금 1만9천500원을 뺀 70만8천500원이 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을 3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상향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규 스마트폰 할인액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이러한 사정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사실상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는 무관하게 가격이 책정된다"면서 "보조금 상향 조치가 출시 시점이 1, 2년은 넘은 구형 단말기에나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4일부터 분리요금제 할인율을 현재 12%에서 20%로 올리기로 한 것도 갤럭시S6와 같은 신규 스마트폰 구매가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리요금제는 중고 단말기나 인터넷에서 산 공단말기 뿐 아니라 새 단말기를 구매할 때에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이통사에 가입하는 경우에만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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